한대표의 20년 투자 프로젝트

[ETF 20년 실전 투자후기 #01] 2025년 12월 겨울,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다 : 공모주에서 ETF까지

HKnomad 한대표 2026. 5. 25. 09:00

안녕하세요. 한대표의 ETF 연구소입니다. 저는 2025년 12월 제 인생의 가장 거대하고 정교한 재무적 설계도를 완성했습니다. 바로 앞으로의 20년을 아우를 '장기 적립식 ETF 투자 프로젝트' 입니다.

누군가는 2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멀고 막연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시간'과 '복리'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저에겐 이 계획은 선택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1,000만원 이라는 시드머니를 일구어냈고, 왜 수많은 투자처 중 하필 ETF 장기 플랜이라는 함선에 올라타게 되었는지 그 치열했던 여정과 기록을 이곳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 기록은 20년 뒤의 저에게 보내는 약속이며, 저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수많은 투자자 혹은 아직 길을 찾지 못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모청약으로 시작한 주식 투자, 자본주의의 눈을 뜨다

나의 투자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나는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만 의존하며 저축만이 미덕이라고 믿던 지극히 평범하고 전형적인 직장인이었다.

주식 시장은 그저 도박과 다름없는 위험한 곳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주위에서도 주식으로 망한 사람들을 꽤 많이 봤기 때문에 시작할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새로 입사한 과장님과 친해지면서 '공모주 청약은 균등배정만 받아도 치킨값은 벌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과장님의 권유로 반신반의하며 개설한 증권사 계좌를 통해 생애 첫 공모주 청약에 도전했고, 소소하게 돈을 벌기 시작했다.

물론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내 노동이 아닌 '자본'을 움직여 돈을 벌어다주는 경험을 처음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매월 공모청약 일정을 캘린더에 기록해가며 유망 종목들을 철저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기관 경쟁률, 의무보유확약 비율, 유통 가능 물량 등을 따져가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정교한 투자를 이어갔고 생각보다 성과는 매우 훌륭했다. 매달 차곡차곡 쌓이는 공모주 수익금은 단순한 용돈 그 이상의 가치, 즉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주식 문외한이었던 내가가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투자 체력을 기를 수 있었던 가장 소중하고 안전한 첫걸음이었던 셈이다. 

 

코로나, 2차전지 상승 시기에 자본금 400만원을 마련하다

공모주 청약으로는 '시드머니(자본금)'을 모으는데는 한계가 보였다. 공모주는 안정적이지만 배정받을 수 있는 수량이 극히 제한적이었기에 자산을 폭발적으로 증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 큰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든든한 돛대 역할을 해줄 자본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본업과 공모주에서 그치지 않고, 퇴근 후 시간을 쪼개어 부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을 연구하고, 쿠팡 파트너스 등 디지털 노마드로서 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직장 생활과 부업, 그리고 공모주 청약을 동시에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막상 통장에 모이는 '시드머니'를 보면 뿌듯했고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모인 '시드머니'로 본격적인 단일 종목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투자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이나 뉴스, 지인들에게 얻은 정보로 주식을 시작했고 시작은 처참한 실패였다.

이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투자의 기본을 다지기로 했으며, 기업 보고서를 읽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 과거 주식의 흐름을 공부하여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투자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아온 전 세계적인 증시 변동성 속에서 대형주보다는 많이 하락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을 사들였고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우상향 흐름을 타며 수익을 남겼다.

그 이후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시대의 서막이 시작됐을 때, 2차전지 섹터에 집중하여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의 대장주들을 소량 매수하여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남기게 됐다.

 

성과가 좋은 단일종목에서 ETF로 돌아선 이유 : 스트레스와 노후 대책

요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물었다. 단일 종목 투자로 좋은 성과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왜 굳이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ETF 장기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느냐고 말이다.

달콤한 대박의 맛을 본 투자자가 자산의 변동성이 적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돌아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삼성이 10,000 원 오를 때,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2,000 원 ~ 4,000원 정도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안정적인 투자를 원했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주식 투자를 생각했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ETF였고, 2025년 6월부터 ETF에 대한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ETF 20년 장기 투자 프로젝트'를 세웠다.

 

첫째, 시장 확인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본업과의 균형 때문이었다. 단일 종목 투자는 필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다. 기업의 갑작스러운 악재, 공시, 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하루에도 계좌가 많게는 수십 퍼센트씩 출렁였고, 직장에 있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진정한 부의 축적은 내 삶이 피폐해지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깨달았고,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차단하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가 정신적 평화와 본업에 대한 집중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절실한 노후 대책과 연금형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다.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돌아보았을 때, 미래를 보장해 줄 든든한 개인연금이나 자산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고, 국가가 보장하는 국민연금만을 바라보며 노후를 맞이하기에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너무나도 컸다.

20년 뒤 직장해서 은퇴했을 때, 매달 따박따박 내 계좌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줄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연금형 자산 시스템이 절실했다. 2025년 6월부터 ETF의 구조와 배당 성장, 글로벌 자산 배분에 대해 공부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우상향을 그리며 분배금(배당)을 재투자할 수 있는 ETF야 말로 내 노후를 책임질 유일한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400만 원으로 구입한 ETF 종목 및 초기 포트폴리오 

종목명 보유
수량
평단가 매수 금액 현재가 평가금액 평가수익 매수 비중
(%)
KODEX 200 35 57,975 2,029,125 76,175 2,666,125 637,000 51.06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75 13,160 987,000 13,320 999,000 12,000 24.84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212 4,518 957,816 4,575 969,900 12,084 24.10
합 계 3,973,941   4,634,125 661,084 100

 

2025년 12월 초기 자금 400만 원으로 구입한 ETF 종목이며 2026년 1월에 확인한 포트폴리오다.

  • KODEX 200 : 국내 코스피에 상장 된 200개의 기업을 모아놓은 지수 추종 ETF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미국의 우량 배당성장주 100종목에 투자하는 배당 성장 ETF (월배당 약 3~4%)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한 국내 우량 부동산 및 인프라 (월배당 약 10%)

당시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KODEX 200은 63만원의 수익을 달성했고, 미국배당다우존스와 리츠부동산인프라로 월배당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는 20년 이라는 호흡을 가지고 투자를 계획했기 때문에 중립형 투자를 계획했고, 지수형 ETF에 50%라는 큰 비중을 담고 다른 안전자산에 50%를 담았다.

 

다음 시간에는 후에 리밸런싱한 포트폴리오와 추가한 ETF 종목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본 기록은 개인의 노후를 위한 자산 배분의 방법을 남기기 위한 정보성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는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오직 자신의 생각과 책임이 뒤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