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 #06에서 2차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종목이 바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이다.
이 종목의 이름을 보시다시피 투자를 조금 공부해 본 독자라면 단번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 커버드콜이라는 단어는 흔히 원금을 갉아먹는 유혹적인 독사과, 혹은 상방은 막히고 하방은 열린 최악의 위험 자산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장기 복리 엔진을 구축하면서 위험상 상품을 담았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오늘은 커버드콜에 대한 분석과 그것을 대안할 수 있는 데일리 타겟 커버드콜의 분석으로 20년 장기 투자에 편입한 이유를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커버드콜의 본질 : 주식 수익률을 깎아서 배당금으로 바꾸는 법
우선 커버드콜의 작동 원리를 아주 쉽게 이해해 보도록 하자.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내 주식이 아무리 폭등해도 정해진 가격에 넘기겠다는 계약서(콜옵션)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전략이다.
이 계약서를 파는 대가로 나는 상대방에게 매달 짭짤한 계약금(옵션 프리미엄)을 받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달 쥐게 되는 높은 배당금(분배금)의 원천이다.
대중들이 이 구조에 치를 떨며 위험자산이라 부르는 이유는 과거 제1세대 커버드콜 상품들이 보여준 '원금 손실(자산 잠식)'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기존 커버드콜은 주가가 급등할 때 계약서에 발이 묶여 주가 상승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한다. 반면 주가가 폭락할 때는 매달 받는 계약금만으로 아주 미미한 방어만 할 뿐, 하방으로 떨어지는 주가 폭락을 온몸으로 얻어 맞는다.
가장 최악은 주가가 급락했다고 V자로 급반등할 때다. 원지수는 하락분을 신속히 회복하며 위로 날아가는데 전통적인 커버드콜은 상방이 꽉 막혀있어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 원금은 영구적으로 우하향하고 배당금만 간신히 나오는 '제 살 깎아 먹기' 식 계좌가 되기 십상이었다.
진짜 위험한 상품은 따로 있다 : 분배금 착시의 함정
독자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치명적인 리스크가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배당 수익률 수치에만 현혹되는 분배금 착시다.
대표적인 예로 시장에서 경고등이 켜진 A 커버드콜 ETF를 보면 연간 분배율 22%라는 초고배당을 지급하여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열어보니 고배당주 33개를 담고 있으면서 정작 계약서는 코스피 지수 계약서를 파는 미스매치 구조를 가졌다. 2026년 초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급등할 때, 이 상품이 가진 주식들은 오르지 못했는데 지수 계약서 쪽에서 엄청난 옵션 매도 손실이 터져버렸다.
결국 매달 겉으로 엄청난 배당금을 쥐여주었지만, 뒤로는 주식 원금이 다 녹아내려 연간 실질 총수익률은 -3.5%라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금 받은 것보다 내 원금에서 더 큰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데일리 타겟 커버드콜은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20년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면서 위험해 보이는 커버드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합류시켰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선택한 종목은 과거의 실패를 보완한 타겟이자 데일리(Daily)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단어에 커버드콜의 치명적인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치트키가 숨어있다.
첫째, 타겟 10%의 매도 비중 조절
과거의 커버드콜은 연 10% 안팎의 배당금을 주려고 내가 가진 주식의 100% 전량을 계약서로 묶어버렸다.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내 자산은 한 푼도 못 오르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상품은 연간 10%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Target)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채울 만큼만 최소한의 주식(약 10% 내외)만 계약서로 묶는다. 나머지 90%의 주식 자산은 계약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때 그 사승 혜택을 고스란히 다 누릴 수 있다. 상방이 완전히 막히는 구조를 스스로 깨부순 것이다.
둘째, 데일리 0DTE의 하루짜리 계약
과거 상품들은 한 달에 한 번(월간) 계약을 맺었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사이에 주가가 급변하면 대응이 불가능했다. 반면 이 종목은 만기가 단 하루인 '초단기(0DTE) 계약서'를 매일 아침 새로 쓰고 매일 판다.
주식 시장에서 하루짜리 계약서는 가치가 가장 빠르게 소멸하는 성격이 있다. 매일매일 이 시간 가치를 수확해서 돈을 벌기 때문에 내 주식을 단 10%만 계약서로 묶어도 연 10%의 높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폭등하더라도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주가 기준으로 새 계약을 맺으므로 주가를 따라가는 능력이 과거 모델과는 차별화가 생긴다.
뼈대가 튼튼한 기초자산 : 미국배당다우존스(SCHD)의 DNA
아무리 구조가 훌륭해도 뼈대가 되는 주식이 부실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기술주나 유행하는 테마주 기반의 커버드콜은 주가 자체가 무너지면 원금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 품고 있는 주식은 미국 배당성장주의 대명사인 미국배당다우존스(SCHD) 지수다. 현금흐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5년 배당성장률 등 까다로운 네 가지 재무 지표를 통과한 미국의 가장 튼튼한 우량 기업 100개만을 엄선해서 담는다. 게다가 한 종목당 비중을 최대 4%로 제한해 두어 특정 종목의 리스크를 차단했다.
실제로 2026년 들어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하고 SCHD가 연초 이후 15%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을 때, 이 튼튼한 기초체력의 위력이 증명되었다. 주가 자체가 우상향하는 단단한 기초자산 위에 데일리 커버드콜이라는 현금 흐름 부스터가 결합된 형태인 셈이다.
20년 장기 투자에서 커버드콜의 역할
내가 이 종목을 전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진짜 이유는 20년 장기 투자의 자산 증식에 더 가속도를 붙이기 위함이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지루함이라는 가장 큰 적과 마주하게 된다. 매월 고정 적립금 30만원 외에 기존 지수형 자산(S&P500, KODEX 200)이나 배당주에서 나오는 배당금만으로 의미 있는 주식 수량을 재매수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데일리 커버드콜이 투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자산은 매달 연 환산 10%가 넘는 강력한 월배당 현금을 확실하게 계좌에 꽂아준다. 실제로 지난 2026년 4월 기준 주당 101원(월간 실질 분배율 1.00%)의 배당금이 성공적으로 지급되었고 5월 기준 누적 연간 분배율은 10.9%를 기록하고 있다.
나는 이 현금을 쥐고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 수익률이 나면서 생각했던 비중보다 하락한 종목의 수량을 늘리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은 혁신 테마 지분을 늘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본 기록은 개인의 노후를 위한 자산 배분의 방법을 남기기 위한 정보성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는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오직 자신의 생각과 책임이 뒤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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